연재칼럼

제목: "여긴 모발이식을 의사원장님이 직접 하나요?"
작성일: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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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사항 : 20대 중반여성

내원한 이유 : 후두부 절개흉터에 대한 모발이식

과거력 : 헤어라인 성형을 위해 3개월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절개식 모발이식

 

현재상태 : 수술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후두부중앙에  15cm*0.4cm의 흉터와 함께 아래위 4-5cm 폭의 머리숱이 듬성듬성한 탈모된 모습입니다. 봉합자리 흉터로 인한 탈모와 다르게 절개식수술을 위해 삭발한 부위의 전반적인 탈모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절개주변부위의 동반탈락일 가능성도 있으나 탈락된 모습이 전체적으로 듬성듬성하여 동반탈락보다는 탈모가 되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3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면 수술당시 삭발한 머리카락은 5cm정도 자라나야 하고 동반탈락된 부분도 회복되어 어느 정도 수술부위가 가려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분이 수술한 병원에 가서 컴플레인을 하자 해당병원에서는 "자신들이 수술을 하지 않고 모발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의뢰하여 수술을 하였으므로 자신들이 책임질 것은 아니다" 라고 주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나 상담할 때는 마치 최고의 기술을 가진 병원인양 소개를 하고서는 말입니다. 

환자는 수면마취가 되어 수술동안 일어난 일을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위의 정황으로 볼 때 모발이식의 전문적인 경험이 없는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일로 

의사가 아닌 소위 모낭분리사들이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저 값싸다고 선택한 모발이식이 이런 엄청난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분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용실을 갈 때 마다 겪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절개식 뿐 아니라 비절개식 시술도 의사가 아닌 의료기기업자와 같은 비의료인에 의해 시술되는 곳도 있다하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술복을 입고 있는데다 환자는 수면마취 상태이니 누가 의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의료는 인터넷으로 최저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기계로 찍어내는 똑같은 품질이라면 값싼 것을 택하는 것이 맞겠지만 한번 그릇되게 일어난 일을 다시 환불받고 되돌리기에는 그 댓가가 너무 큽니다.

병원을 선택하기전 꼼꼼히 체크를 하고 또 확인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1)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지

2) 시술을 하는 의사와 수술 스탭의 경험이 풍부한 병원인지

3) 시술 경과에 대한 보장과 사후 처치가 확실한 병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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